[고양이치과] 11개월 고양이 전발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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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전발치

11개월 된 터키쉬 앙고라 고양이 전발치 케이스입니다. 해당 환자는 밥을 삼키는데 목에서 통증을 느끼며, 이미 목구멍에 염증이 있는 상태로 내원하였습니다. 보호자님이 치과의사이므로 발치의 필요성을 이해하고 계셨습니다. 목구멍염이 동반된 상태로, 유년기 치은염보다는 만성 구내염(FCGS)으로 진단되었습니다.

검사 결과, globulin 수치가 높았습니다. 구내염이 심각한 경우 7~8까지 상승할 수 있습니다. 마취 전 필수 스크리닝 검사인 proBNP는 정상 범위였으며, 스트릿 출신으로 FeLV와 FIV 감염 검사를 진행했지만 다행히 음성이었습니다.

구내염이 동반된 경우 전발치만이 효과적인 치료 방법이며, 염증이 어디까지 있느냐에 따라 어금니만 발치하고 상태를 지켜볼지, 송곳니와 앞니를 포함한 전발치를 할지 결정합니다. 송곳니와 앞니까지 치은염 등이 확인된다면 송곳니를 포함한 전발치를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발치 후에는 치근이 남지 않았는지 확인하기 위해 반드시 치과 방사선을 재촬영합니다.

치주염이 아닌 만성 구내염의 경우 발치 후 삶의 질이 개선되고, 약물 용량도 줄어드는 효과가 있습니다. 발치 없이 보조제로만 관리하고 싶어하는 보호자님의 마음은 이해하지만, 한계가 있습니다.

발치 후 퇴원 전 자발식이를 확인했습니다. 전발치 후에도 염증이 남아 장기 관리가 필요한 경우도 있지만, 삶의 질은 그래도 훨씬 개선되는 편입니다. 앞으로 아프지 않고 잘 먹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